[ 서양식 갑옷이 우는 저택 ] 20세기 초, 미술품과 기호품 수입으로 부를 축척한 진씨 가문. 하지만 불의의 사고에 의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진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일가가 모두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진회장은 혈연 관계에 있는 후계자 후보 3명을 모아, 그들의 심미안을 시험하여, 그 대답에 따라 후계자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을 유언장으로 남겨 두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진회장은 침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계단을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소리를 내는 장식용 갑옷 장치가, 용의자로 후계자 후보 3명을 가리키고 있었다. 과연 누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진회장을 죽인 것일까? -------------------------- [ 코로나가 잦아든 땅에서 ] 21세기 초,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팬데믹에 빠졌고, 인류와 이 보이지 않는 위협 간의, 괴롭고 긴 싸움이 시작되었다. 2021년 10월.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감염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윽고 거리 두기 조치도 완화되었다. 이 BAR 『화이트 빙고』도 1개월만에 영업 재개를 결정, 개점 전의 가게 앞에 단골 손님들이 모였다. …차가워진 마스터의 시신이 가게 안에서 발견된 것은, 그 직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