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HM 제1 연수원. HM코퍼레이션의 합숙 면접이 진행 중이었다. 지원자 한 명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기 전까지는. 피해자의 이름은 <유호란>. 하루 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원자들과 같이 연수원에서 합숙면접에 참여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 피해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녀를 걱정한 지원자들이 관리자에게 그녀의 부재를 알렸고, 연수원 건물로 향하던 관리자가 연수원 안뜰에서 죽어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관리자의 증언에 의하면 피해자의 시신은 연수원 정문에서 연수원 건물로 가는 길목에 보란듯이 눕혀져 있었다고 한다. 연수원은 합숙 면접 기간 동안 보안 때문에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므로 범행이 가능했던 사람은 함께 합숙 면접을 진행하던 <고오미>, <박남신>, <구호연>, <신빈나> 4명 뿐이다. 지원자들이 피해자의 사망 소식에 침울하게 연수원 로비에 모여 있던 때, 중앙 모니터에 문구가 떠올랐다. 『면접 재개. 연수원에 있는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과제입니다. 지금부터 2시간 동안 유호란 지원자를 죽인 범인을 찾으세요.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최종 합격 처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