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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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한 나라가 있다. 테리프온은 현존하는 국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이다. 그리고 지금 이 나라는 혼란에 빠져 있다. 현명하던 황제는 16년 전부터 와병 중이고 대리청정을 하는 젊은 황태자는 이 어려움을 극복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중 얼마 전 황제가 불명의 병으로 사망했다. 황태자 '지오반니 리산드로'의 즉위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초대장]이 날아온 것도 그때쯤이었다. '국가에 헌신할 인재들 끼리 안면을 익히면 좋으'니까'라는 명목으로 말이다. 환난의 시국에 친목이라니. 뜬금없는 황태자의 초대에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초대 받은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으로 친목회에 참석하겠다는 답장을 했다. [안토니오] [영호] [에그놀리아] [유리] [정현] 토요일 자정, 초대장을 받은 모두가 지오반니 홀에서 만났다. 초대 받은 사람들은 유명인이었다. 서로 친분은 없을지라도 면식은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자기 회의장의 불이 훅 꺼지고 말았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 찾아왔다. "움직이시면 다치실 수 있으니 일단 제자리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곧 촛불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지오반니 홀의 관리인인 황태자의 집사가 목소리를 높여 말한 후 '쾅!' 소리를 내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여섯 명은 달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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