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8시 호텔 레드럼 스위트룸 싸늘하게 식은 남자 앞에 지배인이 서있다. 남자는 이 객실의 투숙객이었으며 의료 기업의 대표 이사였지만, 이제는 싸늘한 시체일 뿐이다. 사망 추정시각은 6시에서 7시 사이 '사인은 명백한 질식사 같은데, 무슨 일이 있어 제주도 외딴 섬, 외딴 호텔까지 와서 자살한걸까?' 아니다. 잠시만. 평범한 자살 시체라기에는 몇 가지 정황들이 의심스럽다. . . . 저녁 식사가 끝나가는 호텔 식당. 지배인이 문을 닫으며 말했다. “301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의 진상이 파악될 때까지 여기 계셔야 합니다.” 식당에는 청소부, 비서, 화학자, 경쟁 업체 임원 “살아있는” 호텔 투숙객 전부가 5시 반부터 지금까지 머무르고 있었다. 자살일까? 시체가 수상한? 타살일까? 하지만 모두의 알리바이가 확실하다. 지배인은 무거은 마움으로 입을 열었다. “각자 301호에 머무르신 분과 어떤 관계인지 말씀해실 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