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손을 뻗듯 서울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은 거대한 마천루, 타워마그나.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이 빌딩을 방문한다.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만나는 평화로운 11월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땅이 무너지는 듯한 거대한 진동과 함께 요란한 굉음을 내며 타워마그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수많은 목숨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가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우연찮게도 빌딩 내 옥상 카페테리아에 방문해 있던 몇 명의 생존자들은 정신을 차린다. 옥상으로 나가 구조헬기를 탑승하려 하지만 붕괴 위험으로 인해 실내로 돌아가게 되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생존자들은 필사의 각오를 다지며 위험천만한 탈출을 감행한다. 그들 안에 누가 숨어들었는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