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Jacques Lacan 나는 낡고 오래된, 대저택에서 눈을 떴다. 공기는 묘하게 눅눅하고, 바닥은 차가웠다. "여긴.. 어디지?" "잠깐" 「내 이름이 뭐였지?」 머리를 감싸 쥐었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내 이름도 내 과거도 단 하나, 흐릿하게 남아 있는 마지막 기억 쓰윽- 『당신을 리얼리티쇼 "탐욕의 저택"에 초대합니다. 당신은 낯선 이들과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66일을 함께 생활해야 합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당신에게...』 '검은양'의 초대장 『66일 동안 낯선 타인과 외부와 단절된 장소에서 함께 생활할 것. 마지막 날까지 버티면 상금 1억 원. 그리고 몇 가지 규칙들 . . 그 아래 아무 설명 없이 적힌 주소 하나.』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나와 비슷한 표정의 사람들이 다섯명이나 더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서로를 구분하기 위해 각자에게 별칭을 붙여 부리기 시작했다. D+21 시간이 지나자 잊고 있던 기억들이 아주 조금씩 떠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늦은 저녁 저택 복도를 울리는 비명 "꺄악" 참가자 중 한 명이 미친 듯 절규했고 그날 밤 그 참가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날 다른 참가자 한 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누군가는 죽었고, 누군가는 사라졌다 상금은 미끼였고, 초대장은 덫이었다 우리는 이곳에 갇혔고 누군가 우리를 노리고 있다 다음 차례가 내가 아닐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우리가 이곳에 모인건 정말 우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