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원 탐사선 [캐리어호]의 우주 비행사다. 출항 4일차인 오늘, 나는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캐리어호 4일차 출항 일지 행성-X까지 남은 거리 : 47,293km 작성 선내 시각 : AM 7:45 끝이 보이지 않는 우주의 어둠을 가르며 자원 탐사선 캐리어호가 묵묵히 전진하고 있었다. 금, 우라늄, 로듐... 행성-X에 묻혀 있다는 희귀 광물들을 향해. "이번 탐사만 성공하면, 우린 모두 부자야!" 선장 솔로의 호탕한 목소리가 아직도 복도에 메아리치는 것만 같았다. 잠시 후 선장실을 찾아간 제이. 문을 두드렸지만 안은 고요했다. "선장님? 계십니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그 안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선장 '솔로'의 모습이 보인다. 놀라서 뒷걸음질 치며 달아나던 중 제이는 누군가를 마주하게 된다. 순간, 마주친 둘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왜..." "...어째서"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여기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