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81년. 스파르타는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페르시아 제국 황제 크세르크세스 1세가, 그리스의 전 영토를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며 침공을 개시한 것이다.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정예 300명과 함께 결전의 땅 테르모필라이로 향했다. 다가오는 페르시아 병사는 1만을 넘었지만, 레오니다스와 용맹한 스파르타의 전사들은 이틀에 걸쳐 이 땅을 지켜 냈다. 이대로라면 페르시아군을 격퇴할 수 있을 것이다. 스파르타 전사들은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이틀째 밤, 이변이 발생했다. 포로로 잡았던 페르시아군 척후병이 도망쳤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다. 어째서인지 레오니다스 왕이 살해당했던 것이다. 왕이 전승을 기념하며 지참했던, 영웅 헤라클레스의 보검에 의해 찔려서. 탈주한 포로가 왕을 죽였던 것일까? 아니, 척후병이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왕을 죽이는 것보다 정보를 갖고 돌아가는 것을 우선할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로부터 페르시아의 암살자가 침입했나? 아니, 엄중한 경비 중, 적 병사가 진중으로 숨어들 수 있을 리는 없다. 즉, 스파르타 병사들 중 누군가가 왕을 죽였다는 것이다. 포로를 도망치게 한 것도, 그 배신자의 짓임이 틀림없다. 배신자를 반드시 색출하여 죽여야 할 것이다. 왕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그리고 스파르타의 궁지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