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머더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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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너는 대학원 오지 마라. 우리는 그 말을 대학원에 온 뒤에 들었다. 대학원에 오면 다들 참 착해진다. 운전해주는 사람. 주말에도 나와주는 사람. "이거 잠깐 봐줄래?" 하면 또 봐주는 사람. 대개 셋 다 너다. 청람대학교 심리학과 동물인지·인간상호작용 연구실. 이곳에서는 고양이와 사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고양이가 사람의 신호를 알아듣고도 따르는지 같은 걸 연구한다. 고양이는 싫다는 의사표현이 확실했다. 우리에게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3년의 대학원 생활이 지나갔다. 프로젝트가 끝난 날, 박정호 교수가 연구실 단톡방에 말했다. "주말에 다 같이 좀 쉬다 올까?" 그렇게 전원 기쁜 마음으로 자율 참석 하게 되었다. 목적지는 호숫가 연수원. 박 교수는 말했다. "이번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맙시다." 박 교수는 그 말을 지켰다. 우리는 운전하고, 장을 보고 짐을 나르고, 저녁을 만들고 상을 차리고, 먹은 그릇을 씻고, 쓰레기를 분리해 내놓고, 영수증을 모아 정산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알아서 하면 됐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박정호 교수는 호숫가 계단 아래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