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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은 소다맛이 난다
4인 5인
60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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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과 오래된 유적 사이에 몬스터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름은 포포롱. 아이가 숲에서 돌아오지 않거나 사고가 벌어지는 날이면, 마을 사람들은 작은 구조대를 찾았다. 여섯은 늘 함께 현장으로 향했다. 악마가 불빛으로 길을 밝히면 늑대인간은 땅에 남은 흔적을 좇았다. 망가진 장비는 좀비가 고쳤고, 무너진 벽 너머는 유령이 살폈다. 아기 용은 앞쪽으로 날아올라 길의 상태를 알려 왔다. 슬라임의 몫은 따로 있었다. 좁은 틈을 통과하고, 위태롭게 떨어지는 대원을 말랑한 몸으로 받아내는 일이었다. 아지트에서도 가장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건 슬라임이었다. 해가 뜨기 전부터 주방에서는 냄비와 그릇이 달그락거렸다. 대원들의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였다. 그날은 달랐다. 해가 떠오른 뒤에도 주방은 고요했다. 얼마 뒤, 악마가 주방으로 내려와 냉동고 문을 열었다. 슬라임이 웅크린 채 얼어붙어 있었다. 옆구리에는 커다란 이빨로 베어 문 듯한 상처가 깊게 남아 있었다. 악마의 비명이 아지트를 울렸다. 비명을 들은 대원들이 주방으로 달려왔다. 슬라임의 이름을 부르며, 조심스레 몸을 건드렸지만, 슬라임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동안 슬라임만 내려다보던 다섯은 하나둘 서로의 얼굴을 살폈다.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슬라임을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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